<영혼의 자서전 - 니코스 카잔차키스>

 

나는 아티카 지역을 익히려고 돌아다녔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실은 내 영혼에 익숙해지려고 나는 방황했다.

나는 마음이 즐겁지 않았으니, 그것은 추구하던 바를 찾지 못했다는 확실한 증거였다.

 

어느 날 한낮에 꼭 한 번 나는 그것을 찾았다고 믿었다.

나는 혼자서 수니온까지 갔다. 벌써 여름이어서 소나무의 갈라진 껍질 틈에서는 송진이 흘러 대기에 방향이 가득했다. 메뚜기 한마리가 내 어깨에 앉았고, 우리들은 얼마 동안 같이 여행을 했다.

내 몸에서는 온통 소나무 냄새가 났고, 나는 소나무가 되었다. 그러자 소나무 숲에서 나온 나는 포세이돈 신전의 하얀 기둥들과 그 사이로 눈부시게 반짝이는 파랗고 신성한 바다를 보았다. 나는 무릎이 떨려 걸음을 멈추었다. 이것이 아름다움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이것이 기쁨의 절정, 날지 못하는 승리여서 인간은 더이상 높이 오르지 못한다. 이것이 그리스이다.

기쁨이 어찌나 벅찼든지 나는 그리스의 아름다움을 보며 잠깐 동안 두 가지 상처가 아물었고, 비록 덧없다 하더라도 바로 그 덧없음으로 인해서 세상은 가치를 지닌다고 믿었다. ... p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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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새벽의옥타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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