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때의 설렘과 가장 좋은 추억들을 만들어주었던,


나의 첫 천주교 동아리에서,


별로 하는 일 없이 동방에서 노닥거리면서 싸이클럽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들었다.



그때 나왔던 노래가 10cm의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 와, 언니네 이발관의 인생의 금물. 이 노래였다.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내 머릿속이 낭만과 감성으로 꽉 차있었을때가 그립다.


작은 학교 캠퍼스 안에 핀 벚꽃나무들을 하나하나 감상하는 걸 즐기고, 에어콘 빵빵한 동아리 실에서 늘어져 있기도 하면서, 노란 가로등 불빛에 낙엽이 물들어가는 것을 보고 계절이 변화하는 것을 느끼고,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추운 날- 따뜻한 감성의 노래가 캠퍼스에 울려퍼지는 것을 들으면서 바쁘게 지내다 보면, 어느 새 첫 눈이 내리고 있었던. 2010년 - 2014년 동안의 나.


대학생의 나



Posted by 새벽의옥타브









대학교 일학년때인가

시부야케이/일렉큐티팝에 치우쳐져있던 내게

Remy Shand와 Maxwell, 같은 새로운 취향에 빠져들게 만들었던 ㅇㄷㅎ오빠

임주연 1집도 오빠한테 받았던 앨범 중 하나.
2013년 8월에 도쿄갔는데

어떻게지내고있으려나




 

임주연 1집 - 상상(想像)

 

머릿속을

 

 

 

머릿속을 헤집어보니
생각보다 희미하더라
마음속을 들여다보니
생각보다 쓸쓸하더라

숨막히던 슬픔도
간지럽던 기쁨도
두 눈을 적시지만
세월 지나 훨훨 떠나네

이상할 것도 없지
또 그냥 가는거지
단지 스쳐보낸 꽃향기처럼 아련히 안녕인거지
혹시 다시 돌아가도 지난날 추억이지
그래 그렇게 내가 가는 길을 걸어갈래

사는 동안 수많은 순간들 잡아둘테지만
모래처럼 스러지고 나면 쓴웃음에 또 그립겠지

이상할 것도 없지
또 그냥 가는거지
단지 스쳐보낸 꽃향기처럼 아련히 안녕인거지
혹시 다시 돌아가도 지난날 추억이지
그래 그렇게 내가 가는 길을 걸어갈래


Posted by 새벽의옥타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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