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31. 11:07 잡다/본다
하치이야기, 2002
하치이야기.
1987년도 일본에서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여진 소설을 영화로 만든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 영화의 하치는 아키다현의 명견, 아키다견으로 도쿄대 농경대학 교수인 우에노 박사와의 교감과 사랑을 담은 영화입니다.
하치는 우에노교수가 출퇴근 할때면,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늘 같은 자리에서 마중을 나가고 같은 시간에 배웅을 나옵니다.
어느 날 우에노교수가 급사하게되면서 뿔뿔히 흩어지게된 우에노 박사의 가족은 하치를 다른 집에 맡기기로 결정을 내립니다.
하지만 하치는 원래 있던 집을 찾아가기도하고 오지 않는 주인을 기다리며 몇 년동안 그 자리를 지킵니다.
이런 하치의 이야기는 신문에도 실리면서 유명해지지만, 하치 또한 주인을 기다리면서, 늘 기다렸던 시부야역 앞에서 하늘나라로 돌아간다는 내용입니다.
실제로 일본 시부야역 앞에 가면 하치의 동상이 세워져있다고 합니다!
제가 감정이 매우 메말랐는지는 모르겠어도 ㅋㅋㅋ
솔직히 그냥 '그럴 수도 있다-' 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영화를 보면서.
사실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예가 있었기 때문이죠. 아, 비슷하다기보다는 (개인적으로) 더 대단한 충견이 우리나라에 있었어요.
많은 사람들도 알 법한, 백구.
책으로, 만화로도, 애니메이션으로도 나온 적이 있어서 친숙하죠 :)
하치이야기는 이미 이렇게 좋은소재가되어서
헐리우드영화에- 나오게 되었는데 우리나라의 백구는, 아직 영화화도 되지 못했네요 ㅜ
백구이야기도 나올만 하다고 생각하는데 ㅠ_ㅠ 영화화되지 못해서 아쉬울 뿐이에요.
하치도 물론 돌아오지않는 주인을 그 자리에서 몇 년을 기다린 것도 대단하지만
백구는 대전에서부터 전남 진도까지- 적어도 300km나 되는 그 먼 거리를 달려와서, 그것도 정확히 자기가 살았던 할머니네집을 찾아간 것도 분명히 대단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어렸을때는 이런 동물이야기들을 보면서 참 슬퍼했었는데-
나이가 들었나-_-
점점 반전이 가득하고 자극적인 내용의 영화들에만 감동을 받게되어서 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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