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22. 00:36 떠돌기/2013 Singapore
비오는 싱가포르의 밤
싱가포르
짙은 녹음의 향이 비로 인해 씻겨져 내려가는 도시의 밤.
이 순간이 나는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 같다.
솔직하게 여행 내내 품고있었던 고민과 걱정들을 울음과 함께 훌훌 털어버리고
눈물을 쏙 빼고나니 한결 가벼워진 몸과 마음으로 마리나베이 샌즈를 돌면서, 밤 강가의 내음을 맡으며
황홀한 건물들과 화려한 불빛들 사이를 이리저리 헤매다가 만난 천둥번개.
이내 비는 쏟아졌고 우리는 가까운 역으로 피신.
비로 인해 젖은 아스팔트는 화려한 싱가포르의 밤을 더욱 반짝이게 만들어 주었고,
시끌벅적하던 도시의 소음을 잠재워주었다.
그 때 도움이 필요하냐던 연락에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진부한 애플 마티니- 그리고 야마자키 위스키 와 함께한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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