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비티 (2013)

Gravity 
8.1
감독
알폰소 쿠아론
출연
산드라 블록, 조지 클루니, 에드 해리스, 오르토 이그나티우센, 폴 샤마
정보
SF, 드라마 | 미국 | 90 분 | 2013-10-17

 

 

 

그래비티. 중력.

우리는 중력이 있음으로해서 감사하다고 느끼는 적이 얼마나 있을까?

 

참 경이로웠던 영화- 우리가 두 발을 딛고 땅 위에 안전하게 서 있을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무한한 우주가 만들어 내는 영원한 고독함도 없다는 것이. 정말 감사했다.

 

그러고 보니,

딛고일어섰던 발 밑의 땅이, 점점 멀어지면 멀어질 수록, 불안함을 느낀다는 것을.

오히려 발이 땅에서 떨어질 수록 잊고 지내왔던 현실속 감사함의 모든 것들을...깨닫고, 점점 더 현실적으로 변한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있었다.

 

무게감 없이 부유하는 삶을 사는 우리들에게, 어쩌면 그래비티란, 현실을 더욱 현실답게 만들어주는 소중한 것이 아닐까.

 

극중에서 여주인공 라이언은,

수많은 좌절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결국은 무사히 지구로 귀환하게 된다.

위기를 헤치고 간신히 우주선 안으로 들어왔을 때, 무한한 우주의 고독과 평화가 함께 했지만, 머지 않아 또 다른 위기가 덮쳐오고, 그 위기를 다시 헤쳐나가면 무서울정도로 평화로운 우주의 고독이 다시 찾아온다.

우리의 삶 속에서도, up and down이 있는 것 같다. 이 영화에서는 끝까지 삶에 대한 의지를 포기하지 말라고 한다.

그리고 지금 그래비티- 가 주는 현실감이, 우리가 살고 있는, 반경 10미터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 삶인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해 준다.

 

 

'착륙은 곧 발사이다'

이 말이 왜 그렇게 와닿았을까?

 

현실을 떠나려고 하는 발사와,

현실로 돌아오는 착륙.

현실로 다가올 때, 지나치게 현실에 세게 다가오면, 부딪혀서, 그 현실에 부딪혀 죽을 수도 있다는 것?

그럴 때는, 약간의 현실감을 떠나보내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

Posted by 새벽의옥타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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