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28. 00:53 잡다/향수에 대한 단상
조르지오 아르마니(GIORGIO ARMANI), 아쿠아 디 지오(ACQUA DI GIO), 1996 (내가 제일 좋아하는 남자 향수)
특정한 향수는 특정한 사람에 대한 기억을 불러 일으킨다.
이 향수도 그 중 하나.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내가 정말정말 존경하고 좋아하고 따르는 분이 아마도- 이 향수를 쓰는 것 같다. (내 코가 정확하다면!)
조르지오 아르마니 아쿠아 디 지오는 다비도프 쿨 워터와 함께 남자 여름향수 투 탑을 이루고 있는 향수라고 한다.
다비도프 쿨 워터도 좋지만 (혹자는 물향이 진해서 별로라고 하기도 한다.) 나는 특유의 비릿한 물향에 그렇게 민감하지 않기 때문에 별 거부감이 없다.
아쿠아 디 지오는 쿨 워터보다 조~금 더 나이가 든 사람이 쓸 것 같은, 그런 향수이다.
여름향수에 맞게 시원-한 느낌에, 그렇다고 결코 가볍지 않은. 유쾌하고 사람들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현대 지식인? 이 쓸 것 같은 느낌이랄까......
비록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이 향을 맡고 있으면 왠지 그 사람도 지금 똑같은 이 향을 맡고 있을 것 같아.
향기도 시공간을 초월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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