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13. 23:54 잡다/본다
일생에 한 번은 고수를 만나라, 한근태 - 와닿은 구절들, 신기하게도 내가 요즘 생각하는 것들이 많다.
사실, 성공에 관한 책이나 리더십에 관한 책. 그게 그거지 뭐. 라고 그냥 지나치거나- 살짝 읽어보고는 다 뻔한 얘기지 뭐. 하고 넘어갈텐데.
반디앤루니스에서 이 제목을 보자마자. 일생에 한 번은 고수를 만나라. 라는 제목에 이끌리듯 읽어보게 되었다. 그냥 왠지 생각 나는 사람도 있었고, 나도 내 주변에 고수가 있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학교에 희망도서로 신청하게 되었다.
그렇게 오늘 책을 빌려보게 되었고, 아직 다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벌써 맘에 와 닿는 구절들과 요즘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 내가 행동으로 실천하려고 하는 것들이 많이 있었다.
사서 계속 간직하고 싶은, 그런 '진짜' 나에게 가치있는 책 같았다.
초년에는 세상 경험을 위해 다소 바쁘게, 힘들게, 번잡하게 사는 것도 괜찮다. 아니 그래야 한다. 그래야 자신에 대해 세상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다양한 책도 읽고, 여러 사람도 만나고, 조직 생활도 하면서 경험을 축적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서서히 내가 무얼 좋아하고 잘 하는지, 뭘 해야 하는지, 하지 말아야 하는지 보인다.
서서히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걸러 내야 한다. 그래야 절대 시간을 활보할 수 있고 쓸데없는 일에 에너지를 허비하는 일이 줄어든다. 남는 시간을 자신이 잘 하는 일, 하고 싶은 일, 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자신을 갈고 닦아 그 분야에서 일류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다재다능한 사람이 성공하지 못하는 것은 집중력 부족 때문이다.
- p79
대부분의 고수들은 무슨 목적을 갖고 일을 하지 않는다. 그냥 좋아서 끌려서 일을 한다. 그는 결과보다는 과정을 소중히 한다. 과거나 미래보다 지금에 집중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이다. 모든 것을 버리고 지금이라는 순간에 의식을 집중한다.
- p80
스마트폰은 블랙홀이다. 모든 사람들의 시간과 정력을 미친 듯이 빨아들인다. 사람들은 화면을 들여다보느라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카톡으로 시간을 마구 태운다. 다른 사람과 교류하고, 검색하고, 동영상보고, 뉴스를 보느라 뭉텅이 시간을 허비한다. 전혀 집중하지 못한다. 시간이 너무 아깝다.
"초점을 맞추기 전까지 햇빛은 아무것도 태우지 못한다." - 알렉산더 벨
- p82
많은 사람들은 하루 종일 주의가 산만하고, 100퍼센트 몰두하지 못하며, 정신세계가 부재한 상태에서 지낸다. 정신과 육체가 동시에 동일한 장소에 있는 경우가 드물다. 그러니 성과가 나지 않는다. 고수들은 몰입해야 할 때 완전히 몰입한다. 다른 것을 다 잊고 지금 하는 일, 현재 있는 장소에 집중한다.
- p 86
프로란 계속해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일류와 이류의 차이는 자신의 역량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지요. 또 어떤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일관성이 있어야 합니다. 어느 날을 괜찮고 어느 날은 그렇지 않다면 프로가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기분에 자신을 맡기는 것은 위험합니다. 순간적인 기분에 의존하면 연주가가 갖추어야 할 긴장감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페이스 조절을 위해서는 일상생활을 그렇게 해야 합니다. 최대한 규칙적이고 담담하게 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 히사이시 조
-p88
둔한 사람은 절대 고수가 될 수 없다. 더러운 사무실 상태를 보고 흐트러진 기강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직원들의 처진 어깨를 보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 충성고객 하나를 잃게 되면 왜 그사람이 떠났는지 집요하게 파헤칠 수 있어야 한다. 한마디로 고수는 촉이 발달해야 한다. 작은 시그널에서 위기를 읽을 수 있고 동시에 기회의 싹을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사소한 것은 결코 사소한 것이 아니다.
- p98
단순해지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주변을 구조 조정 해야 한다.
우선 사람을 정리하라. 의무감에서 만나는 사람, 만나기 싫지만 할 수 없이 만나는 사람, 만나고 나면 기분이 언짢아지는 사람은 과감하게 정리하라. 세상 고민의 반 이상은 만나지 않아도 사는 데 지장이 없는 사람들을 만나는 데서 시작한다.
- p105
단순하게 산다는 것은 정말 소중한 것을 위해서 덜 소중한 것을 덜어내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별 것 아닌 것에 의해 별 것이 침해당하는 삶을 살고 있다. 단순하게 사는 것은 우리 생활에서 짐을 덜어 더욱 가볍고 깨끗하게 사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소비하는 물자와 하는 일, 대인관계, 자연과 우주와의 관계 등 생활의 모든 면을 더욱 직접적이고 소박하며 단출하게 정리하는 것이다. 외적으로는 더욱 단순하고 내적으로는 더욱 풍요롭게 사는 방식이다.
- p107
별다른 이유 없이 상대를 기다리게 한다는 것은 무의식 중에 '나는 당신을 존중하지 않습니다, 나 같은 사람을 만나려면 그 정도는 기다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라는 교만이 숨어 있다. 위험한 일이다.
- p110
결정이 느린 사람들은 이것저것 많이 따진다. 눈치도 살핀다. 이런 얘기를 했다가 다른 사람이 뭐라 하면 어떻게 하지 같은 쓸데없는 걱정을 많이 한다. 자기 생각보다는 남의 생각에 따라 행동을 결정한다. 자기 인생이지만 남의 인생을 사는 격이다.
-p114
사랑이 식으면 답하는 속도가 느려진다. 답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답하기 싫기 때문이다. 내키지 않기 때문이다. 답이 늦는 일이 많아지면 애정이 식었다고 보면 된다.
-p115
인생에서 가장 큰 위험은 아무것도 감수하지 않는 일이다. 아무 위험도 무릅쓰지 않는 사람은 절대 실패할 가능성이 없어 보이지만 곰곰이 생각하면 그 자체로 이미 실패한 인생이다. 아무 것도 배울 수 없고,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고, 자신의 잠재력은 더더욱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 p119
모든 일을 다 잘 하려고 하는 사람은 필시 모든 일을 엉망으로 만들 수밖에 없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려는 사람은 누구도 만족시키지 못한다. 일을 잘 하는 사람은 늘 목표가 확실하다. 장기 목표와 중기 목표가 있다. 오전에 해야 할 일과 오후에 할 일이 명확하다. 그렇기 때문에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다.
동시에 많은 일을 할 때 중요한 것이 우선순위 확립이다. 중요한 일과 덜 중요한 일을 구분하고 지금 해야 할 일과 나중에 해도 되는 일을 파악하는 능력이다. 일을 잘 하기 위해서는 늘 자신에게 "우선순위가 높은 3가지 일은 무엇일까? 나는 지금 순위에 맞게 일을 하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 p123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상사로부터 심한 질책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질책은 질책일 뿐이다.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세상 사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핑계보다는 일이 되게끔 해야 한다. 복잡한 일을 하다 보면 우리는 본능적으로 일이 되지 않는 이유를 찾느라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있다. 그럴 듯한 핑계를 찾으면 기뻐하고 상사에게 자신 있게 보고를 한다. 물론 수긍을 하고 이해는 해준다. 그렇다고 그 사람에 대해 호감이 생기지는 않는다. 안 되는 천 가지 이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이 되게끔 만드는 사람을 좋아한다.
그래서 할 수 없다는 말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했습니다" 란 말을 할 수 있어야 한다.
-p125
로버트 치알디니 <설득의 심리학>, 말콤 글래드웰 <티핑포인트>, <블링크>, <아웃라이어>
-p129
고수는 자기만의 콘텐츠를 가진 사람이다. 비교적 짧은 시간에 가장 정선된 콘텐츠를 만드는 최선의 방법은 바로 독서다. 얼마나 많은 책을 읽고 소화했느냐가 그 사람의 인생을 만든다.
- p130
좋은 리더가 되려면 사람에 대한 호기심이 있어야 한다. 호기심이 있어야 관심이 생긴다. 관심이 생기면 관찰을 하게 된다. 질문을 하게 된다. 공부도 하게 된다. 그러면서 지식도 생기고 애정도 생긴다. 호기심은 세상을 풍요롭게 살기 위한 가장 중요한 자산이다.
-p134
그렇게 시간만 나면 자기자랑을 하지만 그가 밉지 않은 것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면서도 적절한 때에는 낮출 줄도 알기 때문이다. 실제의 그와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 사람 사이의 거리가 그리 멀지 않은 덕분이다.
-p150
고수들은 철학이 있다. 철학을 담아 일한다. 왜 이 일을 하는지 명쾌하다. 개인도 조직도 영속하려면 철학이 명확해야 한다. "기업은 어려울 때일수록 우리가 왜 존재하는지, 우리가 세상을 위해 뭘 하고 있는지를 끊임없이 되새겨야 한다. 존재 이유가 분명해야 조직원들 사이에 위기를 돌파해야겠다는 강한 모멘텀이 생긴다." 화이자의 제프 킨들러 회장의 말이다. 반대로 내가 하는 일에서 별 의미를 발견하지 못하면 몰입하지 못하고 자꾸만 딴 생각을 하게 된다.
-p163
나는 왜 사는가? 왜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가? 돈을 벌어 무얼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 왜 높은 자리에 올라가려고 하는가? 늘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질문들이다.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수시로 철학적 뼈대를 단단히 하는 일이 필요하다.
-p165
성공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긍정성이다. 잘 될 것이라고 믿고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다. 긍정에 무슨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다. 확실한 근거가 있다면 긍정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별다른 근거가 없지만 잘 될 거라고 믿는 것이 참다운 긍정성이다.
- p171
어려움 속에서도 긍정 요소를 찾고자 해야 한다. 한 쪽 문이 닫히면, 다른 쪽 문이 열린다는 헬렌 켈러의 말처럼 사물과 사건에는 늘 양면성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긍정적인 사람이란 위기 속에서 기회 요인을 찾는 사람이다.
-p172
나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고 있다. 몇 권의 책을 쓰기 위해 오랫동안 자료를 수집했다. 관련 책도 엄청 읽었다. 신문이나 잡지를 보면서도 사람들을 만나면서도 그들의 얘기를 주의 깊게 들었고 메모를 열심히 했다. 오후에는 그런 자료를 정리하고 새벽에는 글을 쓴다.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새로운 지식을 접했을 때, 좋아하는 책을 발견했을 때, 신문에서 관련 기사를 읽었을 때, 그런 것들을 모아 글을 쓰면서 나만의 생각을 하게 되었을 때, 그게 글이 되었을 때, 글이 모여 책으로 나왔을 때는 정말 행복하다. 그런 책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그 책을 바탕으로 강의를 할 때 행복하다. 가끔은 내가 쓴 글에 내가 감동을 받기도 한다. 그런 스스로에게 놀라고 있다. 공부를 못하지는 않았지만 강요된 공부, 필요에 의한 공부만을 했던 내게 이런 모습이 있다는 게 신기하다.
- p176
공부에는 세 종류가 있다. 나 자신에 대한 공부, 업에 대한 공부, 다른 인간에 대한 공부가 그것이다. 그중 "나 자신에 대한 공부"가 우선이다. 나를 알아야 다음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스티븐 코비 박사가 쓴 <성공하는 사람들의 8번째 습관>에서는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라"고 하면서 이 부분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서는 네 가지가 필요하다. 재능, 열정, 필요, 양심이 그것이다. 양심과 필요에 의해 끌림이 생기고 끌리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재능과 열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어떤 일에 끌림을 받는가? 그 일을 하기 위한 재능은 있는가? 뭔가 노력을 하고 있는가? 변화를 위해서는 자신의 내면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p178
나는 새벽마다 차를 마시며 혼자 명상하고 책을 읽거나 글을 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이다. 새로운 하루가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어제 일을 복습하고 오늘 벌어질 일을 예습한다. 오늘 만날 사람을 떠올리며 그들과 나눌 얘기를 정리하고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고 축복한다. 나 자신을 위해서도 그렇게 한다. 내 영혼을 샤워하는 시간이다. 영혼의 중심을 확인하는 시간이다.
-p184
고수들은 촉일 발달했다. 촉이 예민하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본다. 듣지 못하는 것을 듣는다. 사소한 현상에서 큰 진리를 발견한다. 모든 사람들이 가는 길보다는 남들과 다른 길을 간다. 때론 비합리적이고 무모해 보인다. 고집불통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들은 직관에 많이 의존한다.
-p191
이 시대에 필수적인 능력이 이러한 '결정하는 능력'이다. 그리고 올바른 결정을 위해서는 그만큼 경험과 지혜가 축적되어야 한다. 그렇게 축적된 것이 어느 순간 발휘되면 그것이 직관이고 블링크다. 남들 눈에는 순간의 결정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오랜 세월의 노력과 경험과 고민이 숨어있다.
-p 194
고수들은 적게 일하지만 많은 성과를 낸다. 시간관리를 잘 한다. 그들의 핵심역량 중 하나는 지인지감이다. 사람을 보는 안목이다. 괜찮은 사람을 만나면 좋은 일이 생기고, 만나지 말았어야 할 사람을 만나면 인생이 꼬인다. 저 사람이 마음에 드는 지를 알아내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관상을 보고, 몇 마디 나누어 보면 대번 견적이 나온다.
-p197
정말 중요한 결정은 직관적으로 내리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의사 결정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직관력을 길러야 한다. 직관력을 키우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판단에 필요한 경험과 지식이다. 지식의 농축이 직관의 재료가 된다. 별다른 경험은 없지만 막연히 그럴 것 같다는 것은 직관이 아니다. 그런 판단에 의지하는 것은 위험하다. 직관은 고도의 전문성이 뒷받침될 때 가능하다. 그런 것이 직관이다.
- p198
직관력을 키우려면 늘 목표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해야 한다. 그렇게 생각과 마음을 정조준 해놓은 상태에서 목표나 해결할 문제가 있으면 여행 혹은 사교 모임에서 도와줄 사람을 우연히 만나게 된다. 자신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담고 있는 책이나 잡지 기사를 우연히 접하기도 하고 라디오에서 듣기도 한다. 필요로 할 때 필요한 정보가 자신에게 '끌려오는' 것이다.
-p201
장고 끝에 악수 둔다는 말이 있다. 생각만 하는 것, 너무 오래 장고하는 것이 최선은 아니다. 어느 정도 고민했으면 결정을 해야 한다. 그때 직관이 필요하다. 직관은 문제 해결의 효과적 열쇠다. 고수는 직관이 발달했다. 촉이 날카롭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본다. 똑같은 것을 보더라도 거기서 다른 것을 본다.
- p203
새로운 발상에 가장 큰 장애 중 하나가 타성이다. 기존의 성공에 안주하는 것이다. 성공은 그 자체로 비극의 씨앗을 품고 있다. 몇 번 성공하게 되면 사람들은 성공에 익숙하게 되고 자신이 하던 방식에 안주한다. 그러다 의외의 것에 일격을 당하고 무너진다.
- p211
그때 그 사람을 좀 더 귀하게 대접할 걸, 그 인연을 소중히 할 걸 하는 후회가 많다. 젊을 때는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다. 남들은 내 눈에 들어오지 않고 오로지 나만 중요하고 내 삶만 힘들었다. 근데 인생은 그게 아니었다.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이란 시를 읽으면서 반성을 많이 했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사람은 관계 속에서 성장하고, 발전하고, 기회를 잡고, 기쁨을 느끼는 존재다. 돈이 얼마나 많은가도 성공의 기준이 되겠지만 괜찮은 사람들이 내 주변에 얼마나 많은지는 더 중요한 척도다. 핵심은 만남이다. 고수들은 만남을 소중히 한다.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그들을 평등하게 대한다. 만날수록 그 사람에 대한 평판은 좋아진다.
예상치 못한 사람이 좋은 기회를 가져다주기도 하고, 반대의 경우가 벌어지기도 한다. 그런 사소한 만남이 쌓이고 쌓여 운명을 결정한다. "덕을 많은 쌓은 집안에는 반드시 좋은 일이 생긴다" 는 '적덕지가 필유여경'의 핵심은 만남의 소중함이다. 자, 당신 앞에 있는 그 사람은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
-p232
강한 인맥은 안 지 오래된 사람들이다. 성장 배경, 학력, 하는 일, 노는 물이 비슷비슷하다. 그가 아는 것은 나도 알고, 그가 아는 사람은 나도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느슨한 인맥은 다르다. 많은 것이 다르고 노는 물이 다르다. 그는 나를 객관적으로 볼 가능성이 높다. 내가 모르는 내 잠재력을 읽을 수도 있다. 이쪽에서는 흔한 스펙이지만 그 동네에서는 희소 자원일 수도 있다. 이런 면에서 오히려 강한 인맥은 장애 요인이 될 수 있다. 끈끈함이 지나치면 문제가 된다. 폐쇄적이 되어 새로운 사람이 접근할 수 없고 새로운 정보로부터 소외된다. 삶을 바꿀 기회를 박탈당할 수도 있다.
-p 235
가정도 그렇고 사업도 그렇다. 아무리 잘나도 혼자 힘으로 성공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크게 사업에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귀인을 만났기 때문이라고 고백한다. 그렇기 떄문에 고수가 되고 싶은 사람은 늘 크게 눈을 뜨고 사람을 만나야 한다. 모든 만남을 소중히 해야 한다. 만남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어떤 사람이 언제 어디서 내게 큰 도움을 줄지 알 수 없다.
-p241
고수는 자기정체성이 분명하다. 자신감이 있다. '독립불구 둔세무민'의 정신을 갖고 있다. 혼자 있어도 두렵지 않고, 세상과 떨어져 있어도 걱정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관계는 독립적인 사람들끼리 만날 때 빛이 난다. 뭔가 신세를 지려 하기 보다는 도와줄 것을 먼저 생각할 때 시너지가 난다.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p254
덕은 무력이나 재력과는 또 다른 능력이다. 무력이나 재력으로는 몸을 잡아둘 수는 있지만 마음을 얻기는 어렵다.
-p260
최상의 덕은 베푼 것을 마음에 두지 않는 것이다. 덕에도 종류가 있다. 몰라서 베풀지 않는 것, 알지만 베풀지 않는 것, 베풀면 좋다는 것을 인식하고 베푸는 것 등이 있다. 그 중에 가장 고수는 자신이 베푼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무의식 중에 베푸는 것이다.
-p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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