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걸 2005, 2006

 

 

 

 

 

 

 

 

 

토미걸. 이 향수도 꽤 오래 전 기억 속에 남아있는 향수!

2005년 호주에서 같이 어학원에 다녔던 언니(아마 3~4살 차이났던 듯)가 학원 근처 westfield에서 점심먹으러 가다 말고 향수코너에서 시향을 여러개 하더니 토미걸 (바로 이 향수)이 제일 나은 것 같지 않냐며? 물어봤던 게 엊그제 같다.

 

당시 그 언니.....이름이 Cathy 였는데, 당시 고등학생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예쁜 폴로 가방이 있으면 가격에 별로 구애받지 않고 그냥 사고, 일본 남자친구도 사귀고 꽤 자유분방했던 모습이 어린 나에게는 문화충격 그 자체였다. 그러면서도 굉장히 trendy한 언니라고 생각했었다. 대화는 많이 나누지 못해봤지만, 언니랑 나랑 학교도 달라지고 헤어질때 쯤에 언니가 쓰던 핸드폰도 나한테 주고 여러 모로 도움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그 언니가 생각나는 향수.

 

깔끔하고 여름향기같이 시원하면서 부드러운 베이스.

팬틴 헤어샴푸 향기와 매우 비슷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요즘은 타미 걸 향수가 안보인다? 뭐징 ?_?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것 같음.

 

 

Posted by 새벽의옥타브

 

 

 

허ㅎ.... 페로몬 향수라고도 불리는 나르시소 로드리게즈의 나르시소 로드리게즈 포 허.

 

검정색 보틀이랑 분홍색 보틀 두 가지 모두 나오는데 검정색 보틀이 더 향이 진했고 트레일도 길었다. 검정색 보틀이 오리지널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에서는 유독 진하고 '아, 향수썼구나!'하는 느낌이 강한 향수인지라 거의 못 맡아본 것 같다.

오히려 외국에서는 많이 쓰는 듯?

 

이 향을 처음 알게 된 건 그리스 친구가 항상 분홍색 보틀의 나르시소 로드리게즈 향수를 썼었기 때문. 그래서 이 향기! 하면 자동으로 그 친구가 떠오르게 된다.

부드러운 어른 여성의 향기랄까? 플로럴 향기가 은근히 여름과 어울리는 것 같으면서도 차분하게 가라앉는 베이스 향이 따뜻한 엄마의 품을 연상시키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페로몬인가!!)

 

은근히 이 향수 구하는 것도 어렵지 않아서, 하루 종일 그 친구와 함께 있는 듯한 느낌을 받고 싶을 때,

가끔 올리브 영에 들어가서 머플러에 이 향수를 칙칙 뿌리고 두고두고 킁킁 거렸던 적이 있다. (변태같나..)

 

그만큼 꾸준히 쓰는 향수는 그 사람을 떠올리게 하는 하나의 조각이 된다는 것. 나를 표현하는 한 가지가 된다는 것.

그게 향수의 매력.

Posted by 새벽의옥타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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