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21. 14:12 잡다/향수에 대한 단상
에스티로더 플레져(Pleasures), 1995
내 돈으로 내가 직접 구매한 나의 첫 향수.
2012년 그리스에 있었을 때, 그리스 Hondos Centre에서 좋다고 하길래 별 생각 없이 질렀던 에스티로더 플레져.
그래서 그런지 이 향을 뿌리고 있으면 그리스 특유의 마른 햇볕향기와 그 당시 썼었던 장미향이 나는 Korres의 페이스크림 향기가 저절로 떠오른다.
하얗게 만발한 부케가 화사하게 피어나는 느낌. 순백의 청초하고 싱그러운 처녀가 밝게 웃는 모습이 상상되는 그런 향기.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 부드럽게 피부에 스며드는 샌달우드의 향
참 신기한게
내가 뿌리면 그저 그렇다고 느껴지는데
남들이 뿌린 에스티로더의 플레져 향을 느끼면 그렇게 좋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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