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돈으로 내가 직접 구매한 나의 첫 향수.

 

2012년 그리스에 있었을 때, 그리스 Hondos Centre에서 좋다고 하길래 별 생각 없이 질렀던 에스티로더 플레져.

 

그래서 그런지 이 향을 뿌리고 있으면 그리스 특유의 마른 햇볕향기와 그 당시 썼었던 장미향이 나는 Korres의 페이스크림 향기가 저절로 떠오른다.

 

하얗게 만발한 부케가 화사하게 피어나는 느낌. 순백의 청초하고 싱그러운 처녀가 밝게 웃는 모습이 상상되는 그런 향기.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 부드럽게 피부에 스며드는 샌달우드의 향

 

 

참 신기한게

내가 뿌리면 그저 그렇다고 느껴지는데

남들이 뿌린 에스티로더의 플레져 향을 느끼면 그렇게 좋을 수 없다.

 

Posted by 새벽의옥타브

 

 

 

 

밴쿠버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한 fiddle faddle.

 

 

fiddle-faddle의 사전적 의미를 보면 좀 웃기다.

별 것도 아닌 단어 주제에 자동사, 명사, 형용사, 감탄사의 의미를 모두 갖고있다. (물론 그 의미가 다 비슷하지만)

 

자동사 : 시시한 짓을 하다, 하찮은 일로 법석대다

명사 : 실없는 짓, 시시한 것, 빈둥거리는 사람

형용사 : 시시한, 실없는

감탄사 : 엉터리다, 시시해!

 

 

음악 자체의 분위기도 자유롭고 재밌으면서 덤벙대는 듯한 느낌이 든다. ㅋ

곡 제목의 의미를 알면서부터 오케스트라에서 이 곡을 연주할때만큼은 즐겁고 가벼운 마음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제목은 시시해도- , 우리에겐 시시하지 않은 곡 ㅋㅋ

Posted by 새벽의옥타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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